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정치부 이민찬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대속'이네요. 대속은 죄를 대신 갚는다는 뜻인데요. 누가 누구의 죄를 갚았다는 거지요?
여권이 이처럼 수세에서 공세로 전환할 수 있는데는 김홍걸 의원의 제명이 역할을 했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입니다.
추미애 법무장관 아들 특혜 의혹 등으로 불리해진 여권이 김 의원 제명으로 속죄를 하고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겁니다.
Q. 진중권 전 교수도 한 마디를 했네요.
진중권 전 교수는 "추미애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잘렸다"며 이 대속이란 표현을 썼습니다.
Q. 김홍걸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이잖아요. 김 전 대통령은 민주당을 세운 분이기도 한데, 제명 배경이 단순히 추 장관 논란 때문만은 아니겠죠?
문재인 대통령은 당 대표 시절 기반이 약한 호남 공략을 위해 김 의원을 직접 영입했죠.
[김홍걸 / 당시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객원교수 (2016년 1월)]
"저는 오늘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합니다. 이유는 하나입니다.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아버님의 정신을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2016년 1월)]
"김홍걸 교수의 입당은 단순한 인재 영입이나 우리 당의 확장 차원이 아닙니다. 우리 당의 정통성과 정신을 재확인하는 중요한 계기입니다."
각종 논란에 휩싸인 김홍걸 의원을 그대로 둘 경우, 김대중 전 대통령이 쌓아놓은 업적과 민주당의 정통성에 상처가 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듯합니다.
Q. 민주당 내부에선 큰 결단을 내렸다는 분위기인데, 야당은 왜 '눈 가리고 아웅'이라고 하는거죠?
김홍걸 의원이 비록 제명은 됐지만, 의원직은 유지되기 때문인데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이라 최소한의 예우를 해줬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Q. 민주당이 이스타항공 실소유주 논란을 빚는 이상직 의원 등도 감찰을 하고 있다고 하니까. 그 결과를 보면 '눈 가리고 아웅'인지 아닌지 알 수 있겠네요.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청와대 간 BTS' 청와대 찾은 BTS가 청년들에게 진심어린 위로의 메시지를 건넸네요?
청와대에서 열린 제1회 청년의 날 행사에 청년대표로 BTS 멤버들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세계 정상에 오르기까지 자신들이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청년들을 위로했습니다.
Q. 그런데 코로나19 영향 때문인지 과거와는 행사 분위기가 많이 달랐어요?
지난 2월이죠. 아카데미상을 받은 영화 기생충팀이 청와대 초청을 받았는데요.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봉준호 감독이 파안대소하는 모습 기억하실 겁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같은 날 코로나 첫 사망자가 나와서 논란이 됐었죠.
그래서일까요. 문 대통령, 오늘은 참석자들과 거리를 두고 앉았고 악수나 기념촬영도 하지 않았습니다.
Q. 청와대도 코로나를 크게 의식한 것 같은데, 그런 우려 속에서도 행사를 진행한 이유가 뭘까요?
앞서 보신 리포트에서 문 대통령은 젊은이들에게 공정 가치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확고함을 알렸지요. 젊은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기위해인데요.
BTS를 통해 이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더 분명히 전달하고 싶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Q. BTS의 진심어린 위로와 희망 메시지를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